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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한참 뒤지다가도 ‘도깨비방망이’ 뚝딱 LG 야구에 포기란 없다

등록 2009-05-22 20:34수정 2009-05-22 20:58

LG 야구에 포기란 없다
LG 야구에 포기란 없다
확실히 달라진 타격·집중력
“잦은 끝장승부 체력소진 걱정”




요즘 엘지 트윈스 야구는 ‘막장 드라마’ 같다. 갈 데까지 간다. 5월 들어서만 세 차례나 ‘막장 승부’를 펼쳤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자정을 넘긴 무박2일 경기였다.

엘지는 21일 기아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장시간인 5시간58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오후 6시31분에 시작돼 연장 12회말 기아 공격이 끝났을 때는 자정을 넘긴 0시29분이었다. 지난해 9월3일, 무승부 제도가 폐지돼 연장 18회까지 펼쳤던 잠실 두산-한화전의 5시간51분보다 7분이 길었다. 22일 잠실 한화전을 위해 곧바로 상경한 엘지 선수단이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20분이었다. 귀가한 선수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잠실야구장에 모였다.

엘지는 앞서 지난 12일 잠실 에스케이전에서도 연장 12회까지 5시간39분 동안 경기를 펼쳤다. 지난 15일 22-17, ‘핸드볼 스코어’로 이긴 목동 히어로즈 전에서는 4시간39분 동안 프로야구 양팀 최다득점(39점)과 양팀 최다안타(40개) 신기록을 쏟아냈다.

엘지는 세 경기 모두 다 졌던 경기를 ‘도깨비 방망이’ 덕분에 막판까지 끌고 갔다. 엘지는 21일 기아전에서 3회까지 3-9로 뒤지다가 6회초 10-10까지 동점을 만들었고, 10-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기어이 13-13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지난 12일 잠실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선 1-9로 뒤진 9회말 8점을 뽑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비록 12회 연장 끝에 10-16으로 분루를 삼켰지만 9회 최다 점수차 동점 신기록을 세웠다. 15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5-13, 8점차로 끌려갔지만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22-17로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엘지는 올 시즌 승리(20승)의 절반이 넘는 11승(7패)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장기간 경기
올 시즌 장기간 경기
이용철 <한국방송> 야구 해설위원은 “새로 영입한 이진영과 정성훈이 타선에 활력소가 되면서 전체 선수에게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며 “경기 막판에도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은 과거에 견줘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팀에선 후유증도 우려하고 있다. 엘지 관계자는 “5월 들어 유난히 끝장 승부를 자주 벌여 선수들의 체력이 일찍 소진될까 걱정된다”며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라도 세워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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