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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아기곰’ 정수빈, 선두 SK 두번 울리다

등록 2009-05-24 21:22수정 2009-05-24 21:23

이틀 연속 결승포…두산, 2경기차 추격




“이틀 연속 홈런은 내 생애 처음이예요.”

두산 새내기 외야수 정수빈(19)이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친 뒤 활짝 웃었다. 정수빈은 1-1로 팽팽히 맞선 6회초 에스케이 선발 전병두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연장 12회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쐐기 투런포로 쏘아올린 데 이은 2경기 연속홈런이다.

정수빈은 “얼떨떨하다. 고교시절 홈런 6개를 쳤는데 그중 4개가 그라운드 홈런이었다”며 두 경기 연속 홈런에 스스로 놀라워 했다. 올해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정수빈은 왼손잡이에 빠른 발을 자랑해 과거 두산 톱타자 정수근을 연상시킨다. 김경문 감독은 “정수빈은 외모는 곱상해도 마음 속으로 투지가 불타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24일 전적
24일 전적
정수빈의 활약으로 2위 두산은 선두 에스케이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24승 2무 13패로 에스케이(27승 4무 1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23일 경기에서 에스케이 선발 전병두는 1회초 1사 뒤 김현수부터 4회 선두타자 임재철까지 9타자 연속 삼진의 진기록을 세웠다. 1998년 10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이대진(당시 해태)에 이어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 전병두는 6⅔이닝 동안 삼진 13개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탈삼진)을 갈아치웠지만 팀 패배로 주목받지 못했다.

한편, 롯데는 24일 대구 방문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 등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홈런 3개로 추격해 온 삼성을 7-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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