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엘지 맞아 6-0 완벽투
프로야구 롯데의 올 시즌 선발진은 송승준-장원준-이용훈-조정훈으로 이어지는 ‘2준2훈’이다. 에이스 손민한의 공백과 1선발 송승준(2승3패·평균자책 5.52)의 부진 속에 2선발인 왼손 에이스 장원준이 일을 냈다.
26일 사직 안방에서 열린 엘지와의 경기. 장원준이 팀 타율 1위 엘지를 상대로 완봉승의 깜짝 투구를 선보이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한화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완봉승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처음 나왔고, 장원준 개인으로는 지난해 7월10일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장원준은 직구 최고구속이 145㎞에 그쳤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9회까지 117개의 공으로 6안타만 내주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또 최근 3연승의 상승세도 탔다. 장원준은 경기 뒤 “슬라이더 연습을 많이 했고, 몸쪽 위주로 승부한 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장원준의 호투 속에 4번 이대호(4타수 2안타 3타점)와 5번 홍성흔(4타수 3안타)이 타선을 이끌며 12안타를 터뜨렸다.
에스케이는 1-2로 뒤지던 7회말 대타 박정환의 동점 2루타 등 2안타 3사사구를 묶어 기아에 3-2로 역전승하며 이틀 만에 1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불같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4-5로 져, 2위로 내려앉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6일 전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