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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잘 때리던 이승엽, 도대체 왜?

등록 2009-06-01 18:46수정 2009-06-01 23:43

4홈런 뒤 23연타석 무안타
오른발 보호대 때문 분석도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올 시즌 극심한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한 동안 부진하다가 회복됐다 싶더니만 다시 침묵에 빠졌다.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11호 홈런을 때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율도 0.302로 3할을 넘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후 5경기 22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24일 마지막 타석까지 합하면 23타석 연속 무안타다. 그 동안 몸 맞는 공과 수비 실책으로 딱 두 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그 사이 삼진은 5개나 당했다. 3할 넘게 쌓았던 타율은 어느새 0.255까지 까먹었고, 타순도 5번 타자에서 7번 타자로 밀려났다.

‘교류전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교류전 초반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했지만, 현재 교류전 11경기 타율이 0.195로 곤두박질치며 별명이 무색해졌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홈런 7개를 몰아쳤던 터라 그의 갑작스런 슬럼프는 의외다. 팀내 경쟁을 부추기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언제 벤치로 추락할지 모른다.

이승엽의 ‘정신적 스승’ 김성근 에스케이 감독은 “히팅 포인트를 찾지 못해 빗맞는 타구가 많아졌다”며 “상대 투수와의 타이밍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삼성 감독 시절 이승엽을 지도했던 김용희 <에스비에스(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삼진을 안 당하겠다는 조바심 때문에 공을 맞히기에 급급하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뒤 오른발에 보호대를 차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승엽은 30일 경기부터 보호대를 벗어던졌다. 대부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던 것과 달리 30일에는 외야로 시원한 타구를 날렸고, 31일에는 좌익수 호수비에 잡히긴 했지만 안타나 다름 없는 타구도 날렸다.

요미우리는 2~3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을 벌인다. 이승엽이 친정팀을 상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아니면 벤치로 내려앉을지 기로에 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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