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가 2003년 6월10일(현지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타석에 나오자 한 관중이 ‘사기꾼’이라고 쓴 천을 들어보이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
NYT, ‘2003년 도핑 양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609개(통산 6위)를 날린 강타자 새미 소사(41·은퇴)가 전성기 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욕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소사가 2003년 금지약물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소사는 라파엘 팔메이로, 마크 맥과이어,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약물복용 선수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지난 2005년 청문회에서 약물복용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던 소사는 위증죄 기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일로 도덕성에 큰 치명타를 입으며 메이저리그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소사는 1998년 홈런 66개를 쳐내며 맥과이어(70개)와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쳤고, 이듬해 63개, 2000년 50개, 2001년 64개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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