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곰 ‘실책 연발’ 호랑이 잡았다

등록 2009-06-17 23:46수정 2009-06-18 00:36

 두산의 김진수가 17일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중전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의 김진수가 17일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중전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기아에 역전승…임태훈 다승 1위
17일 잠실구장은 흡사 광주구장 같았다. 노란 방망이(KIA)가 하얀 방망이(두산)를 압도했고, 1루석·오른쪽 외야석보다 3루석·왼쪽 외야석 관중이 더 많았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든 7회초에는 ‘목포의 눈물’도 흘러나왔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기아 타선은 0-2로 뒤진 4회초 김상훈·이종범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선발 윤석민까지 호투를 이어가 기아의 승리는 거의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기아의 발목을 잡은 것은 상대가 아닌 기아 자신이었다.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2·3루에서 김재호가 친 내야땅볼을 잡은 구원투수 유동훈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것. 점수는 4-4가 됐다. 기아는 앞선 2회에도 연속 실책으로 선취 2점을 내줬던 터라, 이날 실책으로만 3점을 헌납했다. 결국 기아는 9회말 2사 만루서 마무리 한기주가 김진수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조범현 기아 감독은 경기 후 “실책 때문에 졌다”며 탄식했다.

17일 전적
17일 전적
두산은 탄탄한 중간계투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선발 김선우는 4⅓이닝 4실점했지만, 5회부터 이어 던진 오현택, 김명제, 임태훈이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불펜이 중간에서 잘 막아줘서 역전의 기회가 왔던 것 같다”고 했다.

8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임태훈은 시즌 9승(1패1세)을 챙기며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임태훈은 “솔직히 중간계투가 9승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라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며 “동점이나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기 때문에 역전을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질 뿐인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김진수는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달려나올 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호투(7이닝 2안타 3볼넷 무실점)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엘지를 12-4로, 에스케이는 히어로즈를 6-5로 제압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