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실정·송지만 5타점 에스케이 제압
두산 또 ‘퀸스데이 징크스’ 기아에 덜미
두산 또 ‘퀸스데이 징크스’ 기아에 덜미
프로야구 선두 두산은 올 시즌 안방 경기에서 한달에 한번꼴로 ‘퀸스데이’ 행사를 갖는다. 여성 관중에게는 일반석 입장료를 2천원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선수들도 분홍색 무늬가 들어 있는 특별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두산은 퀸스데이 행사 때마다 경기에선 재미를 못 봤다. 4월30일 에스케이한테 3-8, 5월7일 엘지한테 1-7로 크게 졌다.
두산은 18일 잠실 기아와의 경기를 세번째 퀸스데이 행사로 꾸몄다. 그러나 기아에 2-4로 지면서 퀸스데이 징크스가 ‘재발’했다.
1위와 3위의 대결답게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8회까지 2-2로 맞섰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기아는 9회초 1사 1·2루에서 나지완과 홍세완의 징검다리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는 2위 에스케이와의 실질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3강 체제’를 이뤘다. 선두 두산과는 3.5경기 차.
히어로즈는 이현승과 송지만이 투타의 선봉에 서며 에스케이를 6-1로 완파했다. 선발 이현승은 8회 2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9승(4패)으로 다승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송지만은 3점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루타만 빠진 사이클링히트. 최근 10경기 7승3패를 거둔 히어로즈는 이날 롯데에 패한 4위 삼성에 실질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약간 뒤져 5위를 지켰다.
엘지 박용택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1위(0.387)로 올라섰다. 두산 김현수는 2타수 무안타로 2위(0.384)로 밀려났다. 엘지는 한화를 12-6으로 대파했다.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1회에만 10타자를 상대로 6안타 2사사구로 6점을 내줬지만 홍성흔의 결승홈런 등으로 9-6 뒤집기 승을 거뒀다. 조정훈은 2회부터 7회까지 2피안타로 잘 막으며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8일 전적
중간순위(18일 현재)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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