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사직 롯데-두산 경기 6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민병헌이 런다운에 걸려 롯데 이대호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최근 6경기서 5승 ‘상승세’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4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네 팀의 경쟁이 뜨겁다. 23일엔 엘지만 울었다. 히어로즈는 엘지를 꺾고 4위를 지켰고, 롯데와 엘지는 5-6위 자리를 바꿨다. 7위 삼성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4위와 7위는 여전히 2경기 차에 불과하다.
네 팀 중 롯데가 가장 크게 웃었다. 롯데는 사직 안방에서 선두팀 에이스를 침몰시켰다. 두산은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시즌 6승(5패)을 따낸 에이스 김선우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롯데는 두산 마운드를 선발 전원 안타(12안타)로 두들겼다. 최근 6경기 5승1패의 상승세를 탄 롯데의 7-3승. 4타수 2안타에 호수비까지 보여준 이대호는 경기 뒤 “우리 팀은 부상 선수가 많지 않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선발 송승준은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선우와의 해외파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했다.
2위 에스케이는 광주 원정에서 기아를 상대로 홈런포 없이 소총으로만 17안타를 쏟아부으며 11-1로 승리했다. 에스케이는 두산과의 실질 승차를 없애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에스케이 선발 송은범은 7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9승(무패)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고, 승률 공동선두도 지켰다. 타석에선 박정권이 3안타를 때렸고, 최정과 나주환이 각각 3타점씩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은 박석민이 홈런 두 방으로 혼자 3타점을 올리며 한화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꼴찌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3연패에 빠졌다. ‘타격의 팀’ 히어로즈와 엘지는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히어로즈가 1-6으로 뒤지다가 11-8로 역전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3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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