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주말 3연전…역대 4타수 1안타
‘부활’ 이승엽이냐, ‘불패’ 임창용이냐.
이승엽(33)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임창용(33)의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26일부터 도쿄돔에서 3연전(26·27일 오후 6시, 28일 오후 2시·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두 팀은 센트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요미우리는 37승19패6무, 야쿠르트는 36승22패로 2경기 차에 지나지 않는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시즌 상대 전적은 요미우리가 4승1패로 앞섰다.
두 팀의 선두 대결 못지 않게 동갑내기 한국인 맞수 이승엽과 임창용의 투타 대결이 국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21일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끝난 뒤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두 선수의 처지는 극과 극이다. 임창용은 29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라는 새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선 임창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반면 이승엽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임창용은 교류전 마지막 경기인 21일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1실점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다행히 실점은 비자책점이었지만, 철벽 마무리라는 명성엔 흠집이 생겼다. 반면 이승엽은 지난 20일 지바 롯데 머린스전에서 27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21일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일본 무대에서 네 차례 맞대결을 펼쳐 이승엽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좌타자가 잠수함 투수에게 강하다는 등식은 지금까진 두 선수에게 성립되지 않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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