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적·중간순위
SK 18일만에 선두 탈환…롯데 송승준 완봉승
평소 “김광현만 따라가면 된다”던 에스케이 투수 송은범(25)이 김광현(21)에 이어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송은범은 28일 문학 엘지전에서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잘 막고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 시즌 10승무패로 승률(100%)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평균자책점(2.680)은 릭 구톰슨(2.679)에게 0.001이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에스케이는 엘지를 8-2로 꺾고, 이날 삼성에 진 두산을 제치고 18일 만에 단독 선두에도 올랐다. 엘지는 4연패.
대전에선 롯데 송승준과 한화 류현진이 보기 드문 완투 맞대결을 펼쳤다. 송승준은 탈삼진 2개에 그쳤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공 98개로 4안타만 내주고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3연패 뒤 7연승이며, 장원준(롯데), 류현진(한화)에 이은 시즌 3번째 완봉승이다. 한화 류현진은 최고구속 147㎞의 직구를 앞세워 삼진을 9개나 솎아냈지만 안타를 10개나 맞고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팽팽한 투수전은 엉뚱하게도 이날 데뷔전을 치른 롯데 오장훈의 손끝에서 갈렸다. 신고선수 출신인 오장훈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롯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최근 4연승으로 기아에 패한 히어로즈를 제치고 8일 만에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2004년 8월 이후 팀 최다 타이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인 93년 6월 10연패를 한 적이 있다.
2군에서 다승 1위를 달렸던 삼성 신고선수 출신 이우선은 두산을 맞아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올렸다. 기아 이대진도 지난해 7월19일 이후 근 1년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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