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7회말 5점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
삼성 양준혁 350홈런 고지…팀 연승은 끊겨
삼성 양준혁 350홈런 고지…팀 연승은 끊겨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장맛비가 비껴간 구도 부산의 롯데 방망이는 한껏 달아올랐다.
롯데는 14일 사직 안방경기에서 꼴찌 한화를 제물 삼아 13안타를 폭발시키며 8-1로 승리했다. 3연승의 롯데는 4월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5할 승률(42승42패)에 복귀하며 이날 두산에 패한 삼성(41승41패)과 나란히 공동 4위가 됐다.
롯데 타선은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순식간에 폭발했다. 2루타 4개 등 5안타와 1볼넷으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8-1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장원준은 경기 뒤 “어깨 근육이 뭉쳐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집중해서 던졌다”며 기뻐했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대구에선 두산과 삼성이 안타 25개와 볼넷 14개를 주고받는 어지러운 경기를 펼쳤다. 두산의 14-9 승. 삼성은 연승이 ‘6’에서 멈췄다.
삼성 양준혁(40)은 프로야구 최초로 35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팀의 연승이 끊겨 기뻐할 수 없었다. 350홈런은 1993년 입단해 17년 만에 일군 대기록이다. 통산홈런 현역 선수 2위 박경완(299개)과는 무려 51개 차이라 그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두산은 1회부터 3회까지 8안타 6사사구 실책 등을 묶어 대거 10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 5번 타자 최준석은 3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4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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