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2경기 연속 승리 견인…삼성, 선발 전원 안타
에스케이와 두산은 프로야구 ‘신라이벌’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올해도 전반기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기아가 선두를 고공 질주하고 있는 요즘엔 2위 자리를 놓고 접전중이다.
27일 문학에서 열린 두 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부는 두산이 친정인 에스케이 나주환의 손끝에서 갈렸다. 나주환은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두산에서 이적한 나주환은 지난 23일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에 3-2 승리를 안겼다. 에스케이 선발 가도쿠라 겐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도 1점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에스케이 톱타자 박재홍은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날렸다.
3연전 직전까지 두산에 두 경기 뒤졌던 에스케이는 비로 취소된 26일 경기를 빼고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팀간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선 두산(0.550)이 에스케이(0.548)에 2리 앞서 2위를 지켰다. 두산은 13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내지 못했다.
삼성은 롯데와의 ‘4위 전쟁’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몰아치며 11-8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롯데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닷새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 채태인은 솔로 홈런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6위 히어로즈는 9회초 강정호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엘지를 7-5로 물리치며 5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접근했다.
선두 기아는 광주 안방에서 최하위 한화에게 1-7로 덜미가 잡히며 연승행진이 ‘5’에서 멈췄다. 하지만 2위권과의 승차는 여전히 5.5경기로 여유가 있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 5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됐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6103명이 모자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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