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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치면 나는 미친다

등록 2009-09-18 19:11

왼쪽부터 홍성흔(32·롯데), 박용택(30·엘지)
왼쪽부터 홍성흔(32·롯데), 박용택(30·엘지)
박용택-홍성흔 뜨거운 막판 타격왕 경쟁
둘다 최근 5할 넘는 타격감…0.380 넘길까
17일 사직 히어로즈 경기 전 홍성흔(32·롯데)이 방망이를 지팡이 삼아 노인 흉내를 냈다.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노인처럼) 됐다”고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대호(27)는 “속이 새까맣게 탈 것이다. (박)용택이 형이 안타를 치면 TV를 부숴버리고 싶을 것”이라고 홍성흔의 요즘 심정을 대변했다.

홍성흔은 타율 0.376에서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3연속 안타로 0.380까지 끌어올렸다. 중계를 하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타율 0.382인 엘지 박용택(30)의 심경을 예상해 이렇게 표현했다. “오늘 경기가 없는 박용택 선수가 이 경기를 보고 있다면 아마 TV를 부숴버리고 싶을 것이다.” 홍성흔은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못쳐 0.379로 경기를 끝냈다. 박용택과는 0.003 차. 둘은 시즌 내내 수위타자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전반기가 박용택이었다면 후반기엔 홍성흔이 1위를 탈환하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8일 박용택이 역전에 성공했다.

박용택은 최근 9경기 연속안타를 치는 동안 35타수 19안타(0.543)의 놀라운 타격감을 보였다. 그런데 홍성흔도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0.588)를 쳐 둘 간의 차이가 좁혀졌다.

남은 경기는 엘지 6경기, 롯데 5경기다. 박용택은 “0.380은 돼야 타격왕이 될 것”이라고 했고, 홍성흔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추세라면 누가 타격왕에 오르든 백인천(1982년·0.412) 이종범(1994년·0.393) 장효조(1987년·0.387)에 이어 0.380을 넘는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할 것 같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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