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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종욱 빠른발+고영민 쐐기포…두산 “1승 남았다”

등록 2009-10-09 00:06

PO 2차전서 SK 4-1로 누르고 2연승
2차례 도루 성공에 임태훈 호투 빛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1차전에서 이기고도 정작 마지막엔 눈물을 삼켜야 했던 두산. “두 번 패배로 배운 게 많다”는 선수들의 비장한 말처럼 두산은 절대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8일 2차전도 4-1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3차전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 비룡보다 빨랐던 곰 반달곰은 경기 내내 기회다 싶으면 뛰었다. 1회초 이종욱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상대 송구 실책 등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1-1 동점이 된 8회초 2사 뒤에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두산이 이날 시도한 3차례 도루 중 2차례가 성공했고, 이는 곧 득점으로 연결됐다. 반면 에스케이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박재홍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두산 포수 최승환의 날카로운 송구에 걸리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
플레이오프 2차전
■ ‘느낌대로’ 된 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은 애초 2차전 선발로 홍상삼을 낙점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선 세데뇨의 투구(1타자 상대 볼넷)를 본 뒤 뒤늦게 그를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중간투수로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가 그 이유였다. 김 감독의 뚝심은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에스케이 왼손 대타 김재현에게 오른손 투수 임태훈으로 맞불을 놓을 때 가장 빛났다. 김재현은 앞선 2007·2008 한국시리즈에서 임태훈을 상대로 결정적 홈런을 두 차례 때려낸 바 있다. 그래도 김 감독은 기어이 임태훈 카드를 꺼내 들었고, 임태훈은 김재현을 초구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 ‘생각대로’ 안 된 김성근 감독 김성근 감독은 2차전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정근우를 1번에 기용하고, 전날 잘 쳤던 이재원을 3번, 박재홍을 4번 타순에 넣었다. 하지만 문제는 2번 타순이었다. 전날 2번 타순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재상은 4회 무사 1루에서 번트에 실패하는 등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도 다소 늦었다. 이종욱의 적시타로 1-2가 된 8회초 2사 2루에서 좌완 정우람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우타자 고영민과 상대하게 했다. 시즌 맞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였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지만, 고영민은 좌중월 투런포를 쳐내면서 ‘야신’의 데이터 야구에 비수를 꽂았다.

<감독의 말>

■ 김경문 두산 감독 오늘 시합 전에 5점 정도 승부 예상했는데 상대팀 투수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세데뇨가 자기 역할을 100% 해줘서 1점 차 승부로 가고 동점이 됐지만 점수를 내서 승리했다. 오늘의 일등공신은 세데뇨다. 2연승 하고 진 경험도 있는데 그 경험이 저도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3차전은 (홍)상삼이가 준비돼 있다. 방심하지 않고 마음을 추슬러 이왕이면 홈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성근 에스케이 감독 아쉬웠던 것은 (8회) 정수빈한테 2사 뒤 볼넷을 준 것이다. 거기서 경기의 흐름이 바뀐 것 같다. (고영민에게 홈런 맞기 전) 정우람 교체 타이밍이었지만 믿었었다. 볼 배합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어제 오늘 타선이 왼손 투수 공략을 못했다. 정상호가 젊어서 미숙했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일이 없다. 남은 경기 3승 해야 한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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