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릭 구톰슨(32·KIA), 게리 글로버(33·SK)
19일 인천 문학구장서 한국시리즈 3차전
KIA 구톰슨-SK 글로버 선발투수 맞대결
KIA 구톰슨-SK 글로버 선발투수 맞대결
2연승을 달린 기아는 느긋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12번 중 11번에 이른다. 그러나 그 한번의 예외를 연출한 팀이 바로 에스케이다. 19일(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이 이번 시리즈(7전4선승제)의 분수령이다.
■ 외국인 선발 맞대결 3차전은 릭 구톰슨(32·KIA)과 게리 글로버(33·SK)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구톰슨은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에스케이전에선 6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평균보다 높다. 회복이 더딘 게 단점이지만 정규리그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글로버는 기아전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2.08에 1세이브를 올렸다.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던 8월9일 군산 경기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4차전 난조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 방망이 침묵 언제까지 기아는 안타가 1차전 6개, 2차전 5개에 그쳤다. 조범현 감독은 “팀 타율 꼴찌 팀다운 타격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믿었던 김상현도 아직 손맛을 못 봤다.
에스케이는 더욱 속이 터진다. 2차전 10안타를 때리고도 홈런으로 1득점만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좋지 않은 타자에게 자꾸 찬스가 온다”며 답답해했다. 박재홍(36), 김재현(34), 이호준(33) 세 베테랑 타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셋이 합쳐 1·2차전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3차전에선 구톰슨에게 강했던 김재현(0.375)과 이호준(0.333)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SK 불펜, 유동훈 넘을까? 애초 선발은 기아, 불펜은 에스케이가 막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케이 불펜은 윤길현, 고효준, 이승호, 정우람, 정대현 등 좌완과 우완, 정통파와 기교파가 고루 있다.
기아는 선발요원 양현종을 불펜으로 돌릴 정도로 불펜이 취약하다. 그러나 1·2차전에서 에스케이의 막강 불펜은 기아 마무리 유동훈 한명을 넘지 못했다. 유동훈은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앞세워 2세이브를 챙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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