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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로페즈-유동훈, 기아 우승 일등공신

등록 2009-10-24 19:29

‘굴러온 복덩이’ 김상현도 홈런·타점왕
12년 만의 정상 탈환과 통산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기아 타이거즈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우선 마운드의 힘이다. 기아는 선발투수가 남아 돌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했다. 특히 아킬리노 로페즈(14승5패)와 릭 구톰슨(13승4패) 두 외국인 원투펀치는 정규리그 27승을 합작했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5차전 완봉승을 포함해 2승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동훈의 재발견’도 컸다. 기아는 시즌 초반 마무리 한기주가 어이없이 무너지자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불펜으로 돌리는 등 고육책을 썼다. 그러다가 뒤늦게 마무리를 맡은 언더핸드 유동훈은 6승2패22세이브, 평균자책 0.53으로 ‘선동열급’ 활약을 펼치며 취약한 불펜을 책임졌다. 유동훈은 한국시리즈에서 1승2세이브의 맹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선 김상현의 폭발과 최희섭의 부활을 꼽을 수 있다. 시즌 초 엘지에서 트레이드돼 온 ‘굴러온 복덩이’ 김상현은 홈런왕(36)과 타점왕(127)에 등극하며 기아 타선을 주도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랄 대활약이었다.

김상현의 방망이가 대폭발하자 기아 타선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최희섭은 국내 복귀 3년만에 최고 성적인 33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했다. 2년차 나지완도 23홈런, 73타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가 5번 타자 김상현 앞에 주자를 모아주지 않으려고 3번 나지완과 4번 최희섭에게 정면승부를 건 결과다. 또 팀타율 꼴찌(0.267)이면서도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조범현 감독과 프런트의 ‘인내’도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부임 첫 해 6위에 그쳤던 조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체력 훈련 등 기초에 충실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마운드를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프런트도 참고 기다리며 조용하게 ‘내조’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도 7차전 1-5로 뒤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김종국·서재응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더욱 똘똘 뭉친 것도 ‘호랑이 군단’의 내공이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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