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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엄동설한…장성호의 둥지는 어디인가

등록 2009-12-02 18:46

박한이·최기문 등 ‘FA미아’…기아와 다시 협상
장성호(32·기아), 박한이(30·삼성), 최기문(36·롯데) 등 3명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가 둥지를 찾지 못한 채 소속 구단과 다시 만난다.

이들은 2일까지 소속 구단을 뺀 7개 구단 중 어느 한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3일부터 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다시 접촉하지만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해당 선수 연봉의 300%라는 거액의 이적료와 보호선수 20명을 빼고 1명을 내줘야하는 규정 때문에 영입하려는 구단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셋 가운데 박한이와 최기문은 원 소속팀과 협상 과정이 순탄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성호는 난항이 예상된다. 박한이는 구단과의 합의로 자유계약 시장에 나갔던 것이라 감정이 나쁘지 않다. 최기문도 “시장가격을 한 번 알아보고 싶다”는 차원에서 우선협상 기간을 넘겼을 뿐이다.

그러나 장성호는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며 구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유계약을 선언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따라서 기존 조건을 고수한다면 재계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팀내 역학구도와 맞물린 문제라 협상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더욱이 다른 구단도 16억5000만원에 이르는 이적료와 준주전급 선수 1명을 주면서까지 장성호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장성호에게는 더욱 춥게 느껴지는 초겨울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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