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두산과 엘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 스탠드가 관중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시범경기 관중 10만 돌파
시범경기 맞아?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부터 많은 관중이 찾아오면서 올 시즌도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두산-엘지(LG) 서울 라이벌전이 열린 잠실구장에는 1만8000명이 찾았다. 역대 시범경기 최다관중이다. 이날 인천 문학구장 7000명, 대구 6000명, 광주 3400명 등 전국 4개 구장에 3만4400명이 입장했다. 역시 시범경기 하루 최다관중이다. 앞서 13일에도 잠실구장 1만2000명 등 4개 구장에 2만6800여명이 찾았다.
이로써 지난 6일 개막한 시범경기 누적관중은 27경기에서 10만명을 돌파하며 10만2550명(평균 3798명)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시범경기(50경기) 총관중 6만7500명(평균 1350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난해보다 경기당 3배가량의 관중이 찾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592만5000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2008년 525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목표를 650만명으로 잡았지만 사실 전망은 어두웠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이어 6월 월드컵 축구가 펼쳐지고 8월에는 제1회 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가 워낙 많이 잡혀 있기 때문.
그런데 시범경기 첫날부터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예상은 첫날부터 빗나갔다. 잠실과 사직구장에서 경기가 없었는데도 6~7일 4개 구장에 3만4650여명이 입장한 것이다.
물론 시범경기 관중만으로 정규리그 흥행 여부를 쉽사리 예상할 수는 없다. 역대 프로야구는 월드컵 축구가 열리는 해에는 어김없이 전년도보다 관중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야구 열기라면 3년 연속 500만 관중 동원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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