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적
기아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집 밖에 나가면 더 잘 던진다. 지난해 8월4일 잠실 엘지전 이후 원정경기 5연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팀이 3연패에 빠진 11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아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6승(7패)째를 올리며 4위를 지켰다. 양현종도 시즌 2승(1패)째와 함께 원정경기 6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10승을 눈앞에 두고 6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9승4패로 2위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아 선발 양현종은 최고시속 146㎞에 이르는 직구를 70%가량 던지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5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도 7개 잡아냈다. 출발은 최근 상승세인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강봉규(2루타)-박한이의 연속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곧 기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아는 4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초 안치홍-이종환(2루타)-김상훈의 연속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2연승을 달린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4회초 투아웃 이후 좌익수 강봉규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삼성 박석민은 1회말 중월 2루타를 치며 21경기 연속출루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롯데는 사직 안방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이틀 전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동훈 정유경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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