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동점타로 팀 역전승 ‘발판’
3-4로 뒤진 8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2-3에서 미네소타 포수 드루 부테라는 마스크를 벗고 마운드로 올라갔다. 동료 구원투수 맷 게리어와 상의 끝에 선택한 구질은 슬라이더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몸 쪽으로 휘어들어온 공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제 8회말의 사나이로 불러야 하나?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패색이 짙던 8회말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동점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팀을 살려냈다. 추신수는 지난달 16일과 18일에도 8회말 역전 홈런과 결승타를 때려낸 바 있다.
추신수는 전날 5타수 무안타로 6경기 연속안타가 멈춘데다 이날도 두번째 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말 천금 같은 동점타를 날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고, 클리블랜드는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1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5-4로 역전승했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에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0.317에서 0.318(85타수 27안타)로 타율을 약간 올리면서 타점도 16개로 늘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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