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탈출 4.5게임차 2위
LG 조인성 활약 기아 꺾어
SK 카도쿠라 연승행진 끝
LG 조인성 활약 기아 꺾어
SK 카도쿠라 연승행진 끝
두산 임태훈은 불펜의 핵이다. 2007년 데뷔 뒤 중간계투로 나와 24승 11세이브 47홀드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3점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임태훈의 희망은 선발투수다. 2007년 에스케이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로 깜짝 등판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태훈은 9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팔꿈치를 다친 이재우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 임태훈은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팀이 11-1로 이기면서 생애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2위 두산은 롯데전 두 경기 연속 대패를 설욕했고, 사직경기 3연패에서도 벗어나면서 선두 에스케이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방망이도 뜨거웠다. 3번 이성열부터 7번 손시헌까지 2안타 이상씩 13안타를 집중시켰고, 이성열과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엘지는 기아를 상대로 9회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아의 연승 행진은 5에서 끝. 엘지는 1-3으로 뒤지던 9회말 ‘작은’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2-3으로 추격한 뒤 손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인성이 볼카운트 2-3에서 끝내기 2타점 우전 안타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엘지는 롯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6위지만 4위 기아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대구에서는 최근 11연승, 올 시즌 7연승을 달리던 에스케이 선발 카도쿠라 켄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카도쿠라는 삼성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의 3-2 승리. 3위 삼성은 2위 두산과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은 김민우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한화를 4-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9일 프로야구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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