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난타전 끝 SK에 승리…3승3패 균형
롯데 4연패 탈출…LG 7위로 주저앉아
롯데 4연패 탈출…LG 7위로 주저앉아
에스케이와 두산은 올 시즌도 나란히 1·2위를 기록중이다. 벌써 4년째 해마다 되풀이되는 선두 다툼이다. 지난해엔 기아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전반기까지 1·2위 각축전을 벌였다. 2007년과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지난해엔 플레이오프에서 일합을 겨뤘다. 한마디로 프로야구의 ‘신 라이벌’이다. 두 팀이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또 만났다. 문학구장은 시즌 5번째로 2만8000석이 꽉 찼다. 팀 창단 이후 시즌 최다 매진 기록. 두 팀이 홈런 9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12-8로 웃었다. 2위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1위 에스케이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고, 시즌 맞전적도 3승3패로 맞췄다. 두산 김현수는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에스케이 선발 게리 글로버는 6이닝 동안 무려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잠실에서 엘지를 4-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3-3 동점이던 8회초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 뜬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엘지는 4연패로 넥센에 6위 자리마저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4위 기아는 2군으로 내려간 김상현 대신 3루를 맡은 박기남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5-3으로 물리치고 3위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목동 안방에서 15안타 7볼넷을 묶어 삼성을 18-4로 대파했다. 넥센의 18점은 2008년 팀 창단 뒤 최다득점 기록이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4이닝 13실점(9자책점)으로 역대 2번째 최다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