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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괴물’ 완봉승, 한화를 구하다

등록 2010-05-26 09:42수정 2010-05-26 09:48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롯데 홍성흔이 2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쳐낸 뒤 홈에서 가르시아와 환호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연합뉴스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롯데 홍성흔이 2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쳐낸 뒤 홈에서 가르시아와 환호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연합뉴스
류현진 호투에 넥센에 2-0 승리…24일만에 꼴찌탈줄
SK 김광현은 삼성전서 패해…롯데. 두산에 역전승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 류현진(23·한화)과 김광현(22·SK)은 지난 23일 대전에서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을 벌이려다 비 때문에 불발됐다. 이틀이 지났지만 한화와 에스케이 더그아웃의 화제는 여전히 ‘둘이 맞붙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였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5일 상대를 달리해 나란히 등판했다. 간접대결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 류현진은 이날 넥센과의 대전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내고 단 3개의 안타만 내주며 2-0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시즌 첫번째이자 통산 6번째 완봉승.

25일 전적
25일 전적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넥센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지난 1일 이후 24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4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85)과 탈삼진(73개) 부문 1위를 지켰고, 7승(2패)째를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7위와 8위의 대결이었지만 류현진과 넥센 ‘겁없는 2년차’ 고원준의 투수전이 뜨거웠다. 팽팽한 ‘0’의 균형은 6회말 무너졌다. 한화는 1사 1루에서 김태완의 우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더 얹었다. 고원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류현진의 벽이 높았다. 넥센은 4연패.

반면 김광현은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1-14로 크게 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4승(2패)째를 건졌다.

롯데는 사직 안방에서 두산에 1회초 6점을 내주고도 1회말 7점을 뽑는 괴력을 선보이며 10-7로 역전승했다. 엘지는 4-4 동점이던 8회말 2사 2루에서 권용관(4타수 3안타 2타점)의 좌월 2루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타점 공동선두인 삼성 최형우와 롯데 홍성흔은 각각 시즌 10호와 9호 홈런포를 날리는 등 똑같이 4타점씩 보태 나란히 50타점 고지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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