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4홈런 7타점 합작 ‘클린업 트리오’ 폭발
LG, 기아 상대 선발전원 안타·득점 20대4 대승
LG, 기아 상대 선발전원 안타·득점 20대4 대승
시즌 초반 롯데 3·4·5번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는 역대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로 평가받았다. 통산 네번째 100홈런-300타점 합작 가능성도 보였다. 하지만 셋은 5월 들어 방망이가 주춤했다. 특히 가르시아는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조성환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홍성흔은 6번 타자로 밀렸다.
세 선수는 26일 프로야구 사직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8안타(4홈런) 7타점을 합작하며 막강 클린업 트리오 재건 가능성을 열었다. 홈런도 나란히 세 자릿수에 올라서며 이 부문 상위권을 점령했다. 홍성흔은 10·11호 연타석 홈런, 가르시아는 11호 홈런으로 공동 2위, 이대호도 10호 홈런포로 공동 4위가 됐다.
롯데는 톱타자 김주찬이 시즌 1·2호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모두 6개의 아치와 선발 전원안타로 두산을 10-3으로 꺾었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홈런 5개를 얻어맞아 역대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엘지도 잠실 안방에서 기아를 상대로 3점 홈런 3개를 포함해 16안타와 7볼넷으로 20점을 뽑으며 선발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엘지의 20-4 승리.
엘지는 1회말에만 오지환의 3점 홈런 등 5안타 2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8점을 뽑으며 기아 선발 윤석민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오지환은 5타수 2안타 6타점, 권용관은 시즌 1호 3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역시 홈런 선두 최진행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8-3으로 연이틀 울렸다. 넥센은 5연패. 홈런 선두 최진행은 13·14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롯데 거포들의 추격을 3~4개 차이로 따돌렸다. 한화 훌리오 데폴라는 선발로 전환한 뒤 2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1-1로 맞선 8회말 볼넷 4개로 결승점을 뽑으며 선두 에스케이를 2-1로 물리쳤다. 롯데 홍성흔과 전날까지 나란히 50타점을 기록중이던 최형우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지만, 홍성흔이 4타점을 추가하는 바람에 타점 2위로 내려앉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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