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SK 4연승 저지
한화, 엘지에 ‘역전승’
한화, 엘지에 ‘역전승’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는 3~4월 4패를 당하며 퇴출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5~6월 4승1패를 거두며 거짓말처럼 다른 투수가 됐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롯데 사도스키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사도스키는 직구 못지않은 슬라이더로 넥센 타자들을 현혹하며 국내 무대에 선 뒤 가장 긴 8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5승(5패)째.
롯데는 1회초 손아섭의 선두타자 홈런을 신호탄으로 15안타를 터뜨리며 13-3 대승을 거뒀다. 홍성흔은 4경기 연속 2루타를 쳤다.
공동 3위 삼성과 기아는 1·2위 에스케이와 두산을 물리쳤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6-1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삼성은 6연패에서 벗어났고, 윤성환도 최근 4연패와 에스케이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스케이는 4연승 끝.
기아 역시 투타의 조화로 두산을 7-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로만 콜론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이종범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선빈이 4타수 3안타로 타선을 주도했다. 두산 김선우는 직구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잠실에선 한화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후 신경현의 2점 홈런으로 4-3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엘지 2년차 투수 한희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데뷔 첫 선발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잠실에선 판정 시비도 일어났다. 1-2로 뒤진 한화의 8회초 공격. 2사 1루에서 신경현 타석 때 볼카운트 1-3에서 엘지 세번째 투수 김기표가 던진 공에 대해 이영재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한대화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코치진의 만류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영재 주심은 느닷없이 한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해 논란을 빚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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