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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대호 방망이’ 아시아 신기록 쐈다

등록 2010-08-13 22:49수정 2010-10-27 13:48

‘8경기 연속 홈런’ 미 메이저리그와도 타이기록
15경기 연속 득점도…“욕심없이 배트 중심 맞혀”
롯데 이대호의 거침없는 연속경기 홈런포가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을 넘어 마침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지던 7회초 기아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5구째 142㎞짜리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폴대를 맞고 외야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비거리 105m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8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하며 오 사다하루(요미우리·1972년)와 랜디 바스(한신·1986년)의 일본 프로야구 7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국 프로야구의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의 8경기 연속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아시아기록을 넘어선 이대호는 14일 기아를 상대로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4일 김선우, 5일 임태훈, 6일 정재원(이상 두산), 7일 안승민, 8일 류현진(이상 한화), 11일 배영수, 12일 안지만(이상 삼성), 그리고 이날 로페즈(기아)를 기록의 제물로 삼았다. 홈런 8개 가운데 전날까지 초구가 6개, 2구가 1개였지만 이날은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대호는 또 시즌 37호 홈런으로 롯데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1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 선배 박현승(2007년·14경기)이 가지고 있던 국내 프로야구 연속경기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그는 경기 뒤 “0-2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욕심 내지 않고 배트 중심에 맞히려고 한 게 홈런이 됐다”며 “대기록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져서 기록이 실감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가 2-2로 맞선 8회말 안치홍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과 김상훈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7-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5위 기아는 4위 롯데를 2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편 롯데는 세계기록을 세운 이대호의 홈런공을 회수해 사직구장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홈런공을 기부하는 야구팬에게는 대신 에어컨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엘지는 목동에서 선발 박현준이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잘 던지고, ‘큰’ 이병규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넥센을 3-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박현준은 에스케이에서 이적 후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에스케이를 7-4로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4로 뒤지던 7회말 대거 8득점하며 한화에 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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