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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또 잡히나’…SK 좌불안석

등록 2010-08-19 21:58

김광현 무너지며 4연패
2위 삼성, 3게임차 추격
마라톤으로 따지면 42.195㎞ 가운데 33~34㎞를 달렸다.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며 줄곧 맨 앞에 섰다. 그런데 이제 겨우 8~9㎞를 남겨두고 덜미를 잡히게 생겼다.

프로야구 에스케이의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롯데에 또 지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위 삼성도 두산에 지는 바람에 3경기 차는 유지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간격이다.

에스케이의 부진은 선발진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에이스 김광현을 빼곤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7일 김광현마저 롯데 김수완의 깜짝투에 맞서 4회까지 잘 던지다가 5회 한순간에 무너지자 팀은 순식간에 4연패에 빠졌다.

넉 달 넘게 레이스를 독주해 온 에스케이가 흔들리면서 선두권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선동열 삼성 감독은 1위 탈환에 손사래를 친다. 이유는 경기수다. 삼성은 에스케이보다 6경기, 3위 두산보다 5경기를 더 치렀다. 레이스 막바지에는 하위권 팀들이 내년 시즌에 대비해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기 때문에 게임수가 많이 남은 팀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더욱이 삼성은 3위 두산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우리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0%다. 두산보다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2위도 불안하다”고 경계했다. 이어 “삼성의 전력이 에스케이나 두산보다 약하다. 에스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3경기를 뒤집기가 어디 쉬운 일이냐”고 했다. 선두 탈환보다는 안정적으로 2위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하지만 선수단의 기류는 다르다. 한 선수는 “우리는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고 했고, 한 코치도 “에스케이가 비틀거리고 있어 끝까지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은 남은 경기 수는 적지만 그 대신 일정이 띄엄띄엄 잡혀 있어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이번 주말 기아와의 3연전을 마치면 다음주에는 사흘을 쉬고 26일부터 4연전을 벌이는 식이다. 장원삼, 팀 레딩, 차우찬 등 1~3선발로도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다는 애기다.

반면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진 에스케이는 거의 매주 5~6경기씩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삼성이 9월18일까지 2경기를 더 좁혀 1경기 차만 된다면 9월19일 대구 안방에서 열리는 에스케이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현재 팀간 전적이 9승9패이기 때문에 삼성이 마지막 경기를 이겨 에스케이와 승률이 같아지면 팀간 전적에서 10승9패로 앞선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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