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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찬호 일본 간다

등록 2010-12-20 20:12수정 2010-12-21 08:51

박찬호
박찬호
21일 직접 기자회견
17년 미국 생활생활 접고 오릭스행…이승엽과 한솥밥
‘코리안 특급’ 박찬호(37·사진)가 17년 동안의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청산하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이승엽(34)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박찬호의 소속사인 ‘팀61’ 관계자는 20일 “박찬호가 일본 진출과 관련해 21일 서울 역삼동 ‘피트니스박 61’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오릭스 입단 여부와 자세한 계약 내용은 현재로선 밝힐 수 없으며, 박찬호 선수가 내일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일본행은 예상됐던 시나리오 중 하나다. 그는 지난달 24일 귀국 인터뷰에서 “미국, 일본, 한국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뛰기엔 부담스러운 나이가 됐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4~5개 팀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지만, 당장 메이저리그행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노모 히데오(42·일본)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넘어 통산 124승을 작성하면서 “미국에선 더는 이룰 게 없다”는 생각도 미국을 떠난 이유로 보인다.

부인 박리혜(35)씨가 재일동포이고, 가족들이 일본에 살고 있다는 점도 박찬호가 일본행을 선택한 배경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아내도 원하고, 장인도 일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곤 했다. 일본 팀 가운데 하필 오릭스를 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릭스는 좌완 특급 구대성(41·은퇴)이 2001년부터 4년 동안 활약했고, 이승엽과 박찬호 등 한국의 간판타자와 투수를 잇따라 영입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오릭스는 박찬호를 이승엽과 묶어 한국 방송사를 상대로 한 거액의 중계권료, 한국 팬 유치 등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박찬호 영입에 더 적극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 당장 한국에서 뛸 수 없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박찬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내년 8월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2012년에 뛸 수 있다. 당장 1년 뒤 구위를 장담할 수 없는 노장으로선 모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장식하고 싶다”던 평소 희망으로 볼 때 조만간 한국에서 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찬호가 오릭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994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통산 17번째 신인으로 데뷔해 미국 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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