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등 6개 구단 입장료 10% 이상 올려…롯데는 동결
올 시즌 프로야구 입장료는 고급 좌석을 중심으로 평일보다 주말에 가격을 올려 받는 구단이 많아졌다. 또 테이블 좌석과 중앙 지정석 등의 입장료는 지난해보다 적어도 5000원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를 뺀 7개 구단이 23일까지 발표한 올 시즌 입장권값을 보면, 기아는 광주구장 좌석마다 주말 가격을 신설해 기존 가격의 10% 이상 올려서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 지정석의 4인 가족석은 평일에는 12만원이고 주말에는 13만2000원으로 오른다. 넥센도 목동구장 주말 안방경기 때 탁자 지정석 가격을 평일보다 5000원 오른 3만5000원으로 정했다. 에스케이 역시 문학구장의 내·외야 패밀리존 4인석, 바비큐존 4인석, 홈런 커플존 2인석 등 인기 좌석의 주말 가격을 약간 올렸다.
엘지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잠실구장 중앙 지정석(프리미엄석) 가격을 5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야 테이블석은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두산 역시 1·3루 테이블석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삼성 역시 대구구장 외야 3·4인용 테이블석 가격을 5000원씩 올려 2만5000원과 3만원씩 받는다. 반면 롯데는 입장료를 발표한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가격으로 동결했다.
프로야구 입장료 수입은 2009년 처음으로 3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41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해 100억~200억원의 운영비 적자를 보는 각 구단에 입장료는 아직 큰 수입이 아니지만 전체 수입에서 입장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입장료는 40달러(4만4천여원)~100달러(11만여원)이고 일본프로야구는 5000엔(6만8000여원)~1만엔(13만7000여원)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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