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나와 6⅔회 3실점 패
이승엽 3타수 무안타 그쳐
이승엽 3타수 무안타 그쳐
6⅔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일본야구 데뷔 성적치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는 경기 직전까지 보슬비가 내린 쌀쌀한 날씨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인 2009년 5월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이후 1년11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박찬호는 부담감 탓인지 1회말 첫 타자로 나선 메이저리그 출신 마쓰이 가즈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좀처럼 볼 끝이 살아나지 않았지만 수비가 도와줬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직구 구속도 조금씩 빨라졌다. 5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자 6회초 오릭스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공수교대 후 6회말 2점을 더 내주고 재역전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릭스가 2-3으로 지면서 박찬호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같은 팀 이승엽(35)은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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