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오승환·송신영 ‘뒷문 단속’
정대현·임태훈도 6세이브
정대현·임태훈도 6세이브
‘돌부처’ 오승환(29·삼성·사진)과 ‘수호신’ 송신영(34·넥센·사진)의 마무리 대결이 뜨겁다. 벌써 나란히 7세이브째다.
둘의 초반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오승환은 고작 9경기에 나서 7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80으로 준수하다. 송신영은 올 시즌 팀이 거둔 10승 가운데 7승을 지켰고, 한 번은 직접 구원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0.69에 불과하고 최근 6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28일에도 오승환은 잠실 두산 전에서 1⅓이닝 동안 1실점 했지만 3점 차 승리를 지켰고, 송신영은 목동 한화 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4-2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둘은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승환은 2006년부터 3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하며 최고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난 2년 동안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돼 과거의 ‘돌직구’가 살아났다. 더욱이 권혁, 권오준, 정현욱 등 탄탄한 불펜진 덕분에 조기 투입되는 경기가 거의 없는 장점도 있다.
송신영은 1999년 현대에 입단한 뒤 신인이던 2000년부터 2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마당쇠’ 구실을 톡톡히 했고, 이후에도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지난 시즌 구원왕(26세이브) 손승락(29) 대신 ‘대타’로 마무리에 투입돼 임무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팀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정대현(33·에스케이)과 임태훈(23·두산)도 나란히 6세이브로 뒤를 잇고 있다. 둘은 평균자책점이 1.26과 1.64로 1점대의 순도 높은 피칭을 선보이는 중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송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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