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4타수무안타 그치고
이, 대타 출전조차 못해
이, 대타 출전조차 못해
김태균(29)의 지바 롯데와 이승엽(35)의 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두번째(4~5차전)로 만난 7일과 8일 일본 효고현 호토모토 필드 고베 스타디움. 지난달 26~28일 첫 만남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줬던 두 선수였기에 이번 맞대결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김태균은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고, 이승엽은 그라운드에 잘 보이지도 않았다.
8일 경기에서 김태균은 네 차례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고개를 떨궜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2-1로 앞선 4회에는 공 3개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2-4로 뒤진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는 가운데 낮은 직구를 퍼올렸으나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3-4로 추격한 8회 2사 1루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김태균은 4번 타자로 팀의 3-4 아쉬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74로 2푼 가까이 깎였다.
김태균은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는 20일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해 11일 만에 타점도 올리면서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이승엽은 8일 아예 대타로도 출장하지 않고 더그아웃을 지켰다. 1점 차의 살얼음 승부였기에 달아나는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끝내 이승엽을 찾지 않았다.
이승엽은 전날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145로 더욱 떨어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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