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박경수가 10일 프로야구 잠실경기 7회말 한화 두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포를 터뜨
리고 있다. 신경식 코치 옷을 입은 두산 니퍼트(오른쪽 사진)
최진행 홈런 3개 치고도
박경수 만루홈런에 쓴잔
유니폼 안 챙겨온 니퍼트
신경식 코치 옷 입고 출전
박경수 만루홈런에 쓴잔
유니폼 안 챙겨온 니퍼트
신경식 코치 옷 입고 출전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0일 기아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깜빡 잊고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않았다. 키 2m3의 니퍼트는 키 1m90의 신경식 코치 유니폼을 빌려 입고 선발 등판했다. 그는 최고구속 시속 151㎞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빼앗으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상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평균자책점은 2.04에서 1.96으로 낮추며 팀 동료 김선우(1.76)와 함께 이 부문 1,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났다. 기아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최고구속 시속 151㎞의 직구를 앞세워 4일 넥센전(8이닝 무자책점) 이후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보였다. 2-0으로 이긴 기아는 단독 4위(15승16패)가 됐다.
2위 엘지는 잠실 안방에서 3-5로 뒤지던 7회말 박경수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9-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에스케이와는 3경기 차. 한화 최진행은 이날 홈런 3개로 5타점을 몰아치며 홈런 부문 단독선두(9개)가 됐지만 웃을 수 없었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5회말 최형우의 결승홈런으로 선두 에스케이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승15패가 됐다. 에스케이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오승환은 11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올 시즌 낮 경기(개막전,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묘한 기록도 이어갔다.
롯데는 넥센과의 안방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두번째 끝내기 안타를 친 황재균은 “타석에 들어설 때 자신감이 있었는데, 운 좋게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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