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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만루포 1방에 무릎꿇은 홈런 3방

등록 2011-05-10 19:31수정 2011-05-10 21:20

엘지 박경수가 10일 프로야구 잠실경기 7회말 한화 두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포를 터뜨
리고 있다. 신경식 코치 옷을 입은 두산 니퍼트(오른쪽 사진)
엘지 박경수가 10일 프로야구 잠실경기 7회말 한화 두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포를 터뜨 리고 있다. 신경식 코치 옷을 입은 두산 니퍼트(오른쪽 사진)
최진행 홈런 3개 치고도
박경수 만루홈런에 쓴잔
유니폼 안 챙겨온 니퍼트
신경식 코치 옷 입고 출전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0일 기아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깜빡 잊고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않았다. 키 2m3의 니퍼트는 키 1m90의 신경식 코치 유니폼을 빌려 입고 선발 등판했다. 그는 최고구속 시속 151㎞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빼앗으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상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평균자책점은 2.04에서 1.96으로 낮추며 팀 동료 김선우(1.76)와 함께 이 부문 1, 2위를 지켰다.

전적
전적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났다. 기아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최고구속 시속 151㎞의 직구를 앞세워 4일 넥센전(8이닝 무자책점) 이후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보였다. 2-0으로 이긴 기아는 단독 4위(15승16패)가 됐다.

2위 엘지는 잠실 안방에서 3-5로 뒤지던 7회말 박경수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9-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에스케이와는 3경기 차. 한화 최진행은 이날 홈런 3개로 5타점을 몰아치며 홈런 부문 단독선두(9개)가 됐지만 웃을 수 없었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5회말 최형우의 결승홈런으로 선두 에스케이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승15패가 됐다. 에스케이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오승환은 11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올 시즌 낮 경기(개막전,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묘한 기록도 이어갔다.

롯데는 넥센과의 안방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두번째 끝내기 안타를 친 황재균은 “타석에 들어설 때 자신감이 있었는데, 운 좋게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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