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
최진행 ‘한경기 3방’ 선두
조인성·최형우 2·3위
이대호·이범호도 맹추격
조인성·최형우 2·3위
이대호·이범호도 맹추격
프로야구 홈런 경쟁이 뜨겁다. 11일 현재 홈런 선두는 9개의 한화 최진행이다. 지난해 이대호(롯데)에 이어 홈런 2위(32개)를 차지했던 최진행은 10일 잠실 엘지전에서 프로야구 통산 44번째 한 경기 3홈런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9일까지 팀 동료 박용택과 함께 공동선두였던 조인성도 이날 한화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진행을 1개 차이로 쫓고 있다. 조인성은 11일 비로 3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열린 잠실 한화전에서 2회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최진행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3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 최형우도 10일 대구 에스케이전에서 1-1로 맞선 5회말 결승포가 된 시즌 7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박용택과 공동 3위에 올랐다.
11일 현재 홈런 순위는 최진행(9개), 조인성(8개), 박용택·최형우(이상 7개) 차례다.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인 이대호(롯데)와 이범호(기아)는 11일 솔로홈런을 터뜨린 이병규(엘지)와 함께 6개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아직 몰아치기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페이스가 꾸준하다. 올해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범호도 홈런왕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밖에 김동주, 김현수, 최준석 등 두산의 거포 3인방도 주목 대상이다. 나란히 3개씩으로 공동 13위에 처져 있지만 언제 폭발력이 나올지 모른다. 2009년 홈런왕 김상현(기아)은 타율 0.167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홈런도 3개밖에 치지 못했고, 최희섭(기아)은 타율(0.307)에 견줘 홈런(2개)이 적다.
한편 11일 잠실 경기에서는 한화가 9회초 장성호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엘지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엘지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최고구속 156㎞의 빠른 공을 뿌리며 완봉승을 눈앞에 뒀지만 아쉬운 완투패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뉴시스
삼성 최형우
엘지 조인성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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