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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추신수 닮은 꼴, 쌍둥이에 있었네

등록 2011-05-26 21:11

엘지 8년차 서동욱
장타·도루능력 갖추고
내·외야 수비 다 가능
프로야구 엘지 서동욱(27)은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처럼 양귀 헬멧을 쓰고 타석에 선다. 공을 적극적으로 치고 과감하게 베이스러닝을 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서동욱은 추신수처럼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 방망이는 정확하면서도 ‘한방’을 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게다가 추신수가 갖추지 못한 스위치히터이고,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서동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1, 2루에서 9번 윤진호 대신 대타로 나서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초반부터 선취점을 뽑을 기회가 오면 서동욱을 기용하려고 준비해왔다”는 박종훈 감독을 흡족하게 만든 적시타였다.

이어 3-3으로 맞선 4회에는 두산 선발 김선우한테서 벼락같은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이날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고, 20안타 중 4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거리포 능력이 있다.

서동욱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3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이어갔다. 이대형의 내야 뜬공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싶자 이번엔 과감히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1사 2, 3루의 ‘밥상’을 차렸고, 후속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도루가 아니었다면 이병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을 수 없었다.

서동욱은 수비에서는 올 시즌 이택근, 정성훈, 오지환의 공백을 차례로 메워가며 1, 2, 3루와 외야까지 구멍이 난 곳은 어김없이 그가 메우고 있다. 이날도 서동욱은 윤진호가 빠지자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박경수 대신 2루수로 나섰다.

경기고 졸업을 앞둔 2003년 기아에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했다가 상무를 거쳐 2008년부터 엘지 유니폼을 입은 서동욱은 올 시즌 들쭉날쭉한 출장 탓에 타율은 0.225에 불과하지만 타점이 13개나 된다.

서동욱은 “여러 수비 위치에 나서지만 사실 쉬운 포지션은 없다”며 “어떤 포지션을 맡든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훈 감독도 “서동욱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는 선수다. 앞으로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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