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소 227경기만에 달성…추세 계속땐 716만명 가능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227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소경기(243경기)를 16경기나 앞당긴 기록이다. 올해 사상 첫 600만 돌파도 점쳐진다.
프로야구는 11일까지 305만68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3466명으로 지난해 1만1144명을 2000명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정규리그 532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산술적인 관중은 716만3912명에 이른다. 시즌이 막바지로 갈수록 관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6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9년(592만5285명)과 지난해(592만8626명)에는 7만여명이 모자라 600만 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관중 추이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4월2일 정규리그가 막을 올린 뒤 4월28일 역대 두 번째로 빠른 84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5월21일에는 역대 최소경기인 156경기 만에 200만명을 달성했고, 6월11일 3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등 평균 3주마다 100만명씩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또 200만에서 300만 관중 돌파까지의 경기수도 2009년 103경기, 지난해 78경기에서 올해는 71경기로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역대 9번밖에 없었던 전 구장 매진을 올해만 5차례나 달성하면서 프로야구는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11일까지 227경기 가운데 57경기가 매진돼 4경기당 1경기꼴로 관중석이 꽉 찼다. 프로야구 흥행 대박의 원인은 팀간 전력평준화와 각 구단의 마케팅이 절묘한 조화로 풀이된다.
구단별 관중은 두산이 63만800명으로 1위를 기록중이고, 롯데(60만5718명), 엘지(52만9183명)이 뒤를 이어 ‘빅마켓 구단’임을 입증했다. 이어 에스케이(43만8596명), 기아(26만3102명), 삼성(21만1438명), 넥센(20만7297명), 한화(17만683명) 차례였다. 관중 증가율은 롯데가 21%, 두산이 19%, 엘지 13%, 기아 12%로 나타났고, 에스케이와 한화는 각각 1%와 14% 줄었다. ♣H6s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