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
성적부진 탓…김광수 감독대행 맡아
김경문(사진) 두산 감독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두산은 김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여 김광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두산은 4월까지 에스케이(SK)와 선두다툼을 벌이는 등 선전했으나, 5월 이후 부상자가 속출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가 부진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5월 한달 동안 7승(17패)밖에 올리지 못했고 6월 성적도 3승8패로 저조했다. 이런 이유로 김경문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003년 말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 전 감독은 2006년을 제외하고 전 시즌 동안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2005년, 2007년, 2008년에는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전 감독은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서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선수단이 새로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 남은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김 전 감독은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