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가르시아(36·한화 이글스)
장원준 다승부문 공동선두
삼성 6연승…SK에 반경기차
삼성 6연승…SK에 반경기차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의 7회말 공격. 2사 후 카림 가르시아 앞에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가르시아는 기아 세번째 투수 유동훈의 초구 132㎞ 바깥쪽 높은 투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15일에 이은 2경기 연속 만루홈런으로, 프로야구 30년 동안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2005년 김태균(한화), 2008년 박재홍(SK)에 이어 4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한화가 16일 대전 안방에서 가르시아의 만루홈런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기아를 7-1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 한화 3년차 장민제는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통산 2승과 함께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롯데는 문학 원정에서 선발 장원준의 불꽃투와 정훈의 3점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선두 에스케이를 7-2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원준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8피안타 2실점으로 최근 6연승을 달렸다. 또 시즌 8승(1패)으로 엘지 박현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잠실에서 장기영의 홈런 등 15안타가 폭발하며 두산을 10-5로 제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선발 김영민도 2006년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김영민은 이전까지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5패만 남겼다. 반면 두산 에이스 김선우는 5이닝 동안 13안타를 맞고 9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삼성은 대구 안방에서 4-4로 맞선 7회말 김상수의 2타점 결승 3루타에 힘입어 엘지를 6-4로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에스케이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엘지는 시즌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6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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