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로 1점 뒤진 9회초 2사 1, 2루.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롯데 마무리 김사율에게 올 시즌 4타수 2안타를 친 정수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사율은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가 두산과의 주말 안방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월의 마지막날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5월21일 이후 71일 만의 4위 탈환이다. 롯데는 7월에만 13승6패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28일 사직 에스케이(SK)전부터 나흘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빈볼 시비로 신경전을 벌인 홈런 1위 이대호(롯데)는 2회 시즌 22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위 최형우(삼성·19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또 타점 2개를 보태 74개로 이 부문 1위 이범호(KIA·75개)를 바짝 쫓았다. 김사율은 경기 뒤 “이기고 싶은 열망이 컸다. 아내와 딸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기뻐했다.
통산 998타점을 기록중이던 넥센 송지만은 광주 원정에서 22일 만에 선발로 나선 기아 양현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최고령(38살4개월29일)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