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일 전적
5타수 4안타 맹활약
한화전 승리 이끌어
한화전 승리 이끌어
롯데 더그아웃엔 여유가 넘쳤다. 양승호 감독은 “역전승 하는 게 소원일 때가 있었는데, 요즘 역전승이 많아졌다”며 흡족해했다. 롯데는 올 시즌 역전승이 15승에 불과해 넥센(14승) 다음으로 적다. 하지만 4일 경기 전까지 5연승을 하는 동안 역전승이 3차례나 됐다. 뒷심이 강해졌다는 얘기. 양 감독은 이어 “2사 후 득점도 많아졌다. 집중력도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4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롯데의 응집력은 홍성흔의 손에서 나왔다. 홍성흔은 1회 2사 1·3루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의 9-1 승. 롯데는 지난해 8월17~22일 6연승 이후 1년 만에 다시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또 이날 에스케이(SK)에 진 엘지(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단독 4위를 지켰다.
롯데는 7월 이후 21경기에서 15승6패로 8개 구단 가운데 좋은 성적을 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동안 김경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기아는 잠실에서 두산을 2-1로 꺾고 2위를 지켰다. 기아 선발 김희걸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감격의 시즌 첫승과 함께 2007년 7월1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484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은 1-2로 추격한 9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한경기 개인 최다인 121개의 공을 던지고도 완투패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