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6연패 수렁 탈출
엘지는 18일 잠실 경기 뒤 항의하는 팬들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 급기야 박종훈 감독과 주장 박용택이 고개를 숙였다. 자극 때문이었을까. 엘지는 대구 원정에서 1위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21일 경기 분위기를 이끈 이들은 넥센에서 이적해 온 김성현과 송신영. 선발 김성현은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적 후 2연패 뒤 첫승(시즌 4승). 소방수 송신영은 8회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엘지는 5회초 무사 1·3루에서 터진 김남석의 결승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에스케이는 황재균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난타를 당하면서 롯데에 1-9로 대패했다. 기아는 김주형의 만루포에 힘입어 넥센을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아 선발 윤석민은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4승(4패1세이브). 한화 선발 송창식은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신인이던 2004년 8월4일 사직 롯데전 이후 257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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