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잠실야구장 흙 등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내 야구장들을 정밀 조사한 뒤 기준치 이상 석면이 검출될 경우 야구장 사용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엘지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잔디와 그라운드를 관리하는 잠실야구장과 시가 직접 관리하는 목동·신월·구의야구장에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날 오전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라고 시가 밝혔다. 시는 빠르면 4~5일 뒤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석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 즉시 야구장 사용을 중지하고 대체 흙으로 교체한 뒤 사용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흙을 교체할 경우 15㎝ 가량 흙을 새로 깔고 다지는데 3~4일이 걸린다고 한다.
전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잠실, 부산 사직,인천 문학 등 전국 주요 야구장을 조사한 결과, 야구장의 베이스, 주루로부터 채취한 토양 시료에서 2003년에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석면 등 3종류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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