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4-3 승…2위 롯데와 1경기차
2위를 차지하겠다는 에스케이(SK)의 집념은 대단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선발 김광현에 이어 5회 또다른 선발투수 브라이언 고든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든이 흔들리자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정우람과 엄정욱을 잇따라 투입했고, 결국 승리를 지켰다.
3위 에스케이가 3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4-3으로 꺾고 2위 희망을 이어갔다. 에스케이는 2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에스케이는 기아(KIA)와 광주에서, 롯데는 한화와 부산 사직에서 4일부터 시즌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그러나 에스케이가 2승1패, 롯데가 1승2패를 해도 롯데가 2위가 된다.
에스케이 선발 김광현은 1회 2사부터 3회 1사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는 등 4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의 괴력을 선보였다. 삼성 타자들은 김광현을 상대로 단 한개의 타구도 외야로 날리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40~50개만 던지게 하겠다”는 약속처럼 4회까지 48개를 던지자 교체했다. 삼성은 고든을 상대로 최형우(2점)와 채상병(1점)의 홈런으로 3-4까지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홈런 선두 최형우는 시즌 30호 홈런으로 롯데 이대호(27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공동 6위끼리 맞대결을 벌인 잠실에선 두산이 라이벌 엘지(LG)를 7-4로 물리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패를 당한 엘지는 지난해 5월19일 이후 502일 만에 7위까지 추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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