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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0대의 ‘가을 야구’ 오메~단풍 들었네

등록 2011-10-11 15:04수정 2011-10-11 20:03

이종범(KIA)과 최동수(SK)
이종범(KIA)과 최동수(SK)
기아 이종범·SK 최동수
경기마다 ‘최고령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 위해
“고참으로서 역할 안다”
# 둘은 같다

이종범(KIA)은 1970년생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 선수들 중 41살 최고참이다. 타석에 설 때마다 최고령 기록을 새로 쓴다. 9일 열린 2차전 연장 10회초 대타로 출전해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 기록(41살1개월24일)을 세웠다. 아쉽게도 생애 10번째 가을야구 첫 타석은 병살타. 이종범이 안타를 친다면 그것도 최고령 기록의 항목이 된다.

최동수(SK)는 1971년생이다. 와이번스 최고참이다. 1차전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쳐내면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기록(40살27일)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삼성에서 은퇴한 양준혁(2008년 39살4개월27일)이 갖고 있었다.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둘은 다르다

이종범은 야구 엘리트였다. 한 팀에서만 계속 몸담았다. 팬들 사이에서 ‘종범신’으로 불릴 정도로, ‘신’의 반열에 오른 몇 안되는 전국구 스타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스트시즌 40경기에 출전해 175회 타석에 섰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2차례 뽑혔고 4차례나 우승을 맛봤다. 그는 “고참으로 더그아웃 안팎에서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다. 후배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경기에 나서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최동수는 잡초였다. 2군 선수를 전전했다. 그러다가 김성근 전 에스케이 감독의 엘지 사령탑(2001~2002년) 시절에 성실함을 인정받으면서 30대에 비로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남들보다 야구 센스가 부족해 2배, 3배 연습했다. 야구를 통해 인내를 배웠다”고 말한다. 포스트시즌 참가 경험은 16경기. 맹활약한 2002년을 제외하고는 주로 대타로 기용됐다. 지난해 에스케이로 이적했지만 에스케이 우승 당시 그는 1군 엔트리에 없었다.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하나도 없다.

# 목표는 똑같다

나이는 모두에게 공평하다. 엘리트든 잡초든 거스를 수 없다. 이종범이나 최동수 모두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다. 시간이 얼마 없는 셈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기에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를 향해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몸을 푼다. 온힘을 다하는 베테랑의 가을야구는 그래서 더욱 뜨겁다.

광주/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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