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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안치용 2타점 결승타…SK ‘1승만 더’

등록 2011-10-11 22:40수정 2011-10-12 00:12

준플레이오프 3차전
가을잔치 첫 선발 출전 화답
6회 안타로 기아 2-0 제압
1년 전, 에스케이(SK)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취돼 있을 때 혼자 숙소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선수가 있었다. 시즌 중반 엘지(LG)에서 트레이드돼온 안치용(32)이었다. 안치용은 한국시리즈 1~4차전 동안 대타로 두차례 타석에 섰다. 성적은 볼넷 한개. “운 좋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다짐했다. ‘다음번에는 내가 꼭 뭔가 해야지.’

기회는 1년 만에 찾아왔다. 무대는 기아(KIA)와의 준플레이오프였다. 9일 열린 2차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동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홈런은 안치용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기록하는 안타이기도 했다. 그리고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안치용은 5번 지명타자로 생애 처음 가을야구 선발 출장을 했다. 이만수 에스케이 감독대행은 경기 전 타격훈련을 준비하던 안치용을 붙잡고 “오늘도 한방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꼭 필요할 때’ 안타가 터졌다. 1사 만루에서 기아의 바뀐 투수 유동훈의 시속 133㎞ 싱커를 건드려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냈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단박에 2-0으로 변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3차전을 합해 타율 0.500(6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다.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난 안치용은 “큰 경기 뛰는 게 거의 처음인데 시범경기를 치르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결승타를 친 공은) 몸쪽으로 하나 들어오겠다 싶었는데 마침 그 공이 왔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는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5⅓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막고 박희수-정대현-정우람-엄정욱으로 이어진 최강 불펜진이 2점 차를 지키면서 3차전에서 승리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경기 뒤 “불펜 투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기아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이 댄 번트가 병살타로 연결된 게 아쉬웠다. 1번 타자 이용규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6~8번 타순의 안치홍-김선빈-차일목도 침묵했다. 4번 타순에 전진배치된 최희섭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6회초 2사 후 등판한 김진우가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앞세워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거리였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시리즈 1, 2차전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경우는 10차례 있었다. 이 중 3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리를 거둔 경우는 딱 절반이었다. 그만큼 3차전보다는 4차전 비중이 더 크다. 4차전은 윤석민(KIA)과 윤희상(SK)의 선발 맞대결로 1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윤석민은 1차전 완투승을 거둔 뒤 3일 쉬고 등판한다.

광주/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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