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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나는 타이거즈다’ 선동열 감독, 16년만에 귀환

등록 2011-10-18 20:34수정 2011-10-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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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연고팀 기아로 복귀…‘지키는 야구’ 변신 기대
“젊은 시절 모든 걸 바친 팀…최강 반열에 올리겠다”
코치진에 이순철 합류 예정, 이종범 포함 가능성도
‘태양’이 빛고을 광주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은 삼성 사령탑을 거친 뒤 고향에 안착했다. 해태 유니폼을 벗은 지 16년 만이다.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는 18일 자진사퇴한 조범현 감독 후임으로 선동열(48)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지휘봉을 놓은 지 꼭 1년 만이다. 기아는 계약기간과 연봉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프랜차이즈 스타 시대 1996 시즌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진출한 이후 ‘선’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은 무척 컸다. 관중 600만 시대를 열어젖힌 프로야구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 영입으로 응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는 2009년 말 연고지 대전 출신 ‘해결사’ 한대화 감독을, 삼성은 지난해 말 대구 경북고 출신 류중일 감독을, 두산은 전신 오비(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김진욱 감독을 최근 새로 선임하는 등 연고지 스타를 중용하고 있다. 광주가 고향으로 광주일고-고려대를 나온 선 감독은 현역 시절 타이거즈의 최고 스타. 1985년 프로에 데뷔해 ‘무등산 폭격기’로 맹활약하며 이듬해부터 1989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4년 연속 우승을 선사하는 등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6차례나 해태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평균자책점 1.20은 역대 2위 최동원(2.46)의 절반도 안 된다. 선 감독은 “고향 팀 감독을 맡게 돼 너무 기쁘다. 타이거즈의 전통을 이어 한국 최강의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별들이 집결했다 김응용 전 해태 감독은 98년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 뒤 “동열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라며 한탄했다. 이제 선 감독은 과거 해태의 영광을 재현할 별들로 새롭게 코칭 스태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이순철 전 엘지(LG) 감독을 수석 코치로 앉힐 예정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중인 이종범(41)이 코치진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투타의 간판을 앞세운 호화 진용이다. 기아 구단 관계자는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팀 정신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선동열식 ‘투수력’ 강화 기아는 2009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 5위에 그쳤고,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펜이 무너진 탓이다. 선 감독은 투수 조련의 마술사다.

2005년부터 6년간 삼성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해 ‘지키는 야구’를 완성했다. 삼성 재임 6년 동안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불펜이 약한 기아로서는 선 감독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타이거즈 선수들을 잘 알고 카리스마까지 갖췄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과거 타이거즈 빨간색 유니폼만 봐도 상대팀에서 벌벌 떨었다. 선 감독이 타이거즈 특유의 팀 색깔을 복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 감독은 21일 오후 2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감독 업무를 시작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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