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생각났던 소프트뱅크전

삼성, 아시아시리즈서 0-9 완패…큰무대 해결사 없어

0-9 완패. 역시 해결사가 필요했다.

삼성은 26일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대만 퉁이 라이언스전에 대비하려고 투수들을 아꼈다. 하지만 정예 멤버가 나선 타선이 단 1점도 못 뽑아낸 것은 심각하다.

소프트뱅크전에서 삼성은 5안타 4볼넷을 얻었다. 상대 실책도 두차례 있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잔루만 무려 10개. 소프트뱅크가 홈런 없이 도루 7개 등 발야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것과 대비됐다. 삼성은 호주 퍼스 히트전을 포함해 아시아시리즈 2경기에서 단 1개의 도루도 없다.

해결사 부재도 심각하다. 홈런왕 최형우는 이번이 아시아시리즈 데뷔 무대다. 소프트뱅크전 성적은 3타수 무안타. 자연스레 큰 무대에 강한 이승엽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30일부터 이승엽과 본격적인 협상 창구를 연다. 한편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27일 퍼스 히트를 4-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결승(29일)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