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지훈련 팬들 몰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대호는 2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이틀째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달리기와 던지고 받기, 자유 타격 등을 소화했다. 훈련을 앞두고는 몰려드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일본의 대규모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은 경기 중에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몸쪽 공을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며 “프로라면 볼을 당겨 홈런 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밸런스와 리듬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오카다(오카다 다카히로)와의 4번 타자 경쟁에 대해선 “둘 다 좋은 성적을 남겨 감독이 즐거운 고민을 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이대호의 훈련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대호는 1일 첫 프리배팅에서 72차례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 3개를 포함해 45개의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대호가 안타성 타구 45개 중 왼쪽으로 22개, 가운데로 21개, 오른쪽으로 11개를 쳐 부챗살 타구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왼발이 열린 자세에서 방망이를 흔들면서 타이밍을 맞춘다. 방망이를 오른쪽 어깨에 올려놓은 뒤 그대로 간결하게 친다”며 이대호의 부드러운 타격 자세를 칭찬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T-오카다와의 4번 타자 경쟁에서 이대호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몸집에 비해 매우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 지금으로선 이대호를 4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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