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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엘지 ‘잔인한 봄’

등록 2012-03-04 20:08수정 2012-03-04 21:12

박현준도 승부조작 일부 시인
최소 한시즌 출장금지 불가피
조인성·이택근 이적뒤 공백도
잔인한 오프시즌이다.

3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박현준(26)마저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지(LG)의 2012 시즌 구상이 캄캄해졌다.

박현준은 지난 시즌 팀내 최다승(13승)을 올렸고, 고과 1위로 지난해 4300만원 연봉이 올해 1억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29일 조기 귀국 당시만 해도 웃으며 결백을 주장했기에 구단 관계자의 당혹감은 더욱 크다.

야구계는 “경기조작 가담자는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영구제명이 되지 않더라도 최소 한 시즌 이상 출장 금지 처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으로 수사 및 재판 상황이 어떻게 되든 박현준과 이미 구속된 김성현은 올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엘지의 선발진 구성이 무척 어려워졌다. 김성현은 팀 5선발 후보였다. 실질 에이스 좌완 봉중근(32)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빨라야 5월에나 등판한다. 믿을 만한 선발은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두 외국인뿐이다.

엘지의 ‘위기’는 경기조작 파문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방마님’ 조인성(36)이 에스케이(SK)로 떠났고, 주축 타자 이택근(32)은 친정팀인 넥센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송신영(36)은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주전 3명이 한꺼번에 타 팀으로 이적했지만 보강된 전력은 없다.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이다.

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다. 한 야구 관계자는 “엘지는 지난 9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고 선수들을 끌어모아서 부작용도 만만찮았다. 오히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가 순위 싸움은 잊고 팀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엘지 관계자는 “빨리 시즌이나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즌 시작 전까지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빨리 추슬러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드러낸 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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