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태균(30·한화), 김병현(33·넥센), 이승엽(36·삼성), 박찬호(39·한화).
야구 시범경기 17일 개막
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17일부터 시범경기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인다. 개막 전 경기조작이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국외파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동해 사상 첫 정규시즌 700만 관중 돌파도 기대된다.
■ 첫선 보이는 국외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 일본 무대에서 돌아온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의 가세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김병현은 몸이 덜 만들어져 정규리그에서나 볼 수 있지만 박찬호는 선발로 두세 차례 시범경기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14일 에스케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140㎞대 후반의 구속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제구력과 밸런스가 아직 완전치 않다. 투구 수를 점점 늘리겠다”고 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중심 타선으로 돌아온다. 김태균은 한화의 무너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건하는 선봉장이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펑펑 안타를 쳐내는 등 타격감도 좋다. 이변이 없는 한 1루수 겸 4번 타자를 맡는다. 15일 에스케이(SK)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 홈런포로 인상적인 복귀신고를 한 이승엽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루수는 채태인, 4번 타자는 최형우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옴에 따라 앞으로도 3번이나 5번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 1루수·4번 경쟁 치열
이, 홈런포로 출사표 던져 김태균은 중심타선 확실시
‘선동열 기아 투수진’도 관심 ■ 선동열과 김기태 감독의 ‘등판’ 이만수 에스케이 감독, 두산과 기아(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진욱과 선동열 감독, 43살의 엘지 김기태 감독 등이 새롭게 시험대에 선다. 이 가운데 광주일고 7년 선후배 사이인 선동열, 김기태 감독이 어떤 사령탑 색깔을 보여줄지 관심거리이다. 이미 삼성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았던 선 감독은 고향팀으로 돌아와 기대가 높다. 스프링캠프 도중 좌완 양현종과 우완 김진우, 한기주가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투수 조련사’답게 좌완 박경태를 발굴해 선발로 키웠다. 선 감독은 “투수들의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어 스프링캠프에서 칭찬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분위기가 밝아졌고, 유동훈이 살아난 게 희소식”이라고 했다. 엘지는 근성을 강조하는 김기태 감독 아래서 ‘헝그리 야구’로 색깔 변신을 꾀한다. ‘독이 든 성배’,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엘지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핵심 전력 5명이 자유계약과 경기조작 파문으로 팀을 떠났지만 대체 선수로 채웠다. 그는 “한 베이스 더 가는 빠른 야구, 한 베이스 더 못 가게 막는 수비로 근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시범경기와 정규리그의 함수 1983년부터 29차례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6차례뿐이다. 반면 1985년 청보, 1997년 롯데, 2006년 엘지는 시범경기 1위에 오르고도 정작 정규리그에선 최하위에 그쳤다. 롯데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17일부터 4월1일까지 팀간 2연전, 팀당 14경기 등 모두 56경기가 열린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이고, 연장은 10회까지만 치러진다. 올해도 무료 입장이지만 각 구단이 내년부터 유료화를 추진해 마지막 공짜 관람의 기회가 될 것 같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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